프로야구가 후반기 열전에 돌입합니다. 5일 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친 각 팀은 22일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칩니다.
35승 1무 44패 승률 0.443로 7위로 전반기를 마친 LG는 후반기 4강행의 기적을 노리고 있습니다. 양상문 감독의 부임 이후 투타가 안정을 되찾고 1위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분위기는 좋습니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81로 리그 4위에 해당해 나쁘지 않은 수치이지만 팀 타율은 0.282로 최하위입니다. 방망이가 살아나야만 4강 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의 영입으로 중심 타선이 강화된 만큼 테이블 세터, 특히 1번 타자 오지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7월 들어 오지환은 타격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월간 타율 0.178로 좋지 않습니다. 6월 월간 타율 0.293와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상대의 호수비에 걸리거나 큼지막한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로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어 오지환의 타율이 하락하는 것은 비단 올 시즌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닙니다. 작년까지 매년 오지환은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다 중반 이후에 하락세를 보이곤 했습니다.
오지환이 매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수비에서 비롯된 체력적 부담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유격수로서 넓은 수비 범위를 도맡고 있는 것은 물론 외야에 타구가 나갔을 때 중계 플레이에도 적극 가담해 외야 깊숙이 들어갑니다. LG 외야수들의 송구 능력이 부족한 약점을 강견의 오지환이 메우기 위해서입니다.
유격수로 변변한 백업 요원조차 없는 가운데 오지환이 매 경기 선발 출전하고 있는 현실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베테랑에 비해 젊은 야수들 중 검증된 선수가 LG에 크게 부족한 가운데 젊은 주전 선수 오지환에 상당한 부담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지환의 방망이가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는 LG의 후반기 전체 성적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그를 제외하면 주전 선수 중 도루 능력을 지닌 선수가 LG에 거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지환이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해내며 중심 타선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면 LG는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득점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스타전을 전후한 5일 휴식 이후 오지환이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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