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상반기 성적표가 나왔다. 상반기 판매율 부진을 보인 모델 톱10에 스포츠카 모델 3개, 대형차 2개, 중형 및 준중형 3개, SUV 1개, 소형차 1개 등이 포함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가장 내수판매량 부진을 보인 모델은 쉐보레의 콜벳이었다.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한 쉐보레 카마로,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도 스포츠카 모델이다. 이를 통해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4위와 5위를 차지한 체어맨 W와 체어맨 H는 벤츠의 엔진과 변속기를 채택해 성능을 향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에서 에쿠스에 밀리는 상태다.
현대가 야심차게 발표한 'PYL(Premiun Younique Lifestyle)'이란 브랜드의 모델인 벨로스터와 i40는 나란히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동급 세단형 모델들에 비해 특별한 사양은 없으면서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형국이다.
8위인 베라크루즈는 지난 5월 2015년형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판매율이 저조했다. 9위인 아베오는 소형차의 강자인 엑센트와 프라이드에 밀려 상대적으로 인지도를 얻지 못한 것이 작용해 순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10위를 차지한 올 뉴 카렌스는 패밀리카로 각광받고 있는 모델이지만 카니발 신형의 출시와 새로운 버전의 부재로 판매율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 자동차 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신차의 인기는 중고차의 잔존가치와 직결된다. 내수 판매량이 적을수록 중고차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 내차를 중고차로 팔고자 할 때도 쉽지 않다.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파는 기간도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렇게 잔존가치가 높지 않은 차량은 중고차로 살 때 이득을 볼 수 있다. 체어맨W의 경우 2011년식 중고차를 구매하면, 신차가격보다 약 47% 정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고, 제네시스 쿠페 2012년식은 37% 감가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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