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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인 16일 남자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25, 올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작성했다. 17일 주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0초31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접영, 배영, 평영까지 3위를 달리던 박태환은 마지막 턴 직후 주종목 자유형에서 기적같은 폭풍 스퍼트를 선보였다. 18일 주종목인 남자자유형 400m에선 3분44초75의 대회신기록, 올시즌 세계랭킹 5위, 아시아 랭킹 1위 기록으로 우승했다. 남자계영 800m에선 소속팀 인천시청의 1위를 이끌었다. 19일 남자자유형 100m에서 48초68,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마지막 경기, 21일 개인혼영 400m는 생애 첫출전이었다. 이번엔 접영 100m 구간,배영 100m 구간까지 4위였던 박태환은 취약종목인 평영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1위 정원용과 2초58차, 5위로 턴한 박태환은 또다시 마지막 자유형에서 폭발적인 스트로크로 또다시 1위에 올랐다. "완주한 것에 만족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같은 경기에서 좋은 기록을 냈다"며 웃었다. 출전한 전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고, 1위를 휩쓸었다. 최우수선수(MVP)는 떼논 당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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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초를 다투는 기록종목에서 세월을 극복하는 건 오직 훈련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100m 단위 스피드에서 괄목할 만한 기록향상은 혹독한 훈련의 성과다. 폭염속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일주일간 강행군을 치르며 단 한마디의 불평도 핑계도 없었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1.35m의 얕은 수심, 스타팅블록 없는 비공인 스타트대 등 열악한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수심이 낮은 것은 모든 선수가 알고 있다. 경기 전에 미리 와서 스타트 연습을 통해 조금이라도 빨리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선수의 자세"라고 했다. "나는 한국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 김천에 내려왔다. 스타트대 적응훈련을 반복했다. 그 덕분에 좋은 기록도 나왔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면을 불평하기보다, 빨리 적응해서 최적화된 상황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선수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악조건을 딛고 호기록을 작성한 후 자신감은 급상승했다.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다. 남은 시간을 잘 준비하면 인천아시안게임에선 내 최고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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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