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 박지성의 곁을 '최고참' 김병지(전남)가 지켰다.
박지성이 K-리그 올스타전에서 결혼식 예행연습을 했다. 그의 가짜 '예비 신부'는 김병지였다. 세리머니 상황은 이랬다. 강수일(포항)의 득점이 터지자 '팀 박지성'의 19명 선수들이 나란히 하프라인에 도열했다. '예비신랑' 박지성이 중심에 섰다. 그의 옆에는 '가짜' 예비신부인 김병지가 섰다. 둘은 팔짱을 끼고 선수들 사이에서 행진을 했다. 예비신부의 대역을 자처한 'K-리그 최고령' 김병지는 능청스럽게 제 역할을 다 해냈다. 부케 대신 꽃다발을 들고 행진을 마친 뒤 꽃다발을 동료들에게 던졌다. 꽃다발은 팀 박지성의 벤치를 지키던 김치곤(울산)이 받았다. 상암벌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결혼 리허설의 하객이었다.
박지성은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올스타전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고 결혼식을 갖는 박지성을 위해 동료들이 준비한 특별한 세리머니였다.
경기가 끝난 뒤 김병지가 세리머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원래는 진짜 신부가 나오려 했다." 이어 그는 "김민지 아나운서가 나오려 했지만 지성이가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나보고 신부 역할을 하라고 했다. 내 역할을 잘 한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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