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6경기에서 무려 3할2푼8리. 6연승을 달린 삼성 라이온즈의 팀타율이다.
삼성은 후반기에서 4위 롯데 자이언츠, 3위 NC 다이노스와의 6연전을 싹쓸이하며 1위 독주를 했다. 전반기 막판 4연패에 빠지며 2위 넥센 히어로즈에 3.5게임차로 쫓기게 됐던 삼성은 후반기 6연승으로 27일 현재 55승2무27패를 기록해 2위 넥센(49승1무34패)과의 차이를 무려 6.5게임으로 벌렸다.
사실 우려가 많았다. 전반기 막판에 투-타가 모두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발진이 초반에 점수를 내주며 끌려다녔고, 불펜진은 추가 실점을 했다. 마무리 임창용은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었다. 게다가 최형우가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늑골을 다쳤고, 채태인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전반기 막판 2경기에서 제외됐다.
후반기는 최형우가 빠진채 시작했다. 정밀검진에서 늑골 미세골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22홈런을 친 4번타자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분명 삼성에겐 악재였다.
그러나 삼성은 약해질 것 같았던 타선의 힘으로 6연승을 달렸다. 6경기서 총 득점이 55점으로 경기당 9.17점의 막강한 화력이다.
그사이 팀타율이 3할2푼8리였다. NC와 함께 공동 1위다.
최형우 대신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박석민은 좀 부진하다. 타율이 1할9푼(21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3번 채태인과 5번 이승엽이 박석민의 부진이 생각나지 않게 했다. 채태인은 타율 4할(25타수10안타)에 3홈런 12타점을 올렸고, 이승엽은 타율이 무려 5할2푼2리(23타수 12안타)에 4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6번으로 내려온 박한이가 삼성의 중심타선을 받쳤다. 류중일 감독은 평소 6번이 강해야 팀타선이 강해진다는 지론을 펼쳤다. 중심타선에서 이어지는 찬스를 6번 타자가 해결해주면 훨씬 더 득점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그동안 6번에서 활약하던 이승엽을 5번에 올리며 6번타자로 평소 2번을 치던 박한이를 기용했고 이는 대 성공으로 이어졌다. 박한이는 후반기 6경기서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에 5타점을 기록했다.
이렇게 강한 타선에 돌아온 임창용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마운드까지 안정되면서 삼성은 전반기 막판의 불안한 모습을 떨쳐내면서 다시 '1강'의 본모습을 회복했다.
삼성은 이번주 4강에 희망을 안고 있는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6연전을 치른다. 이 두 팀에겐 삼성과의 결과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삼성에겐 이들 하위팀과의 경기가 1위 독주체제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찬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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