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대기록과 함께 타격 1위에 등극했지만,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주찬이 분위기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주찬은 지난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3할8푼1리에서 3할8푼9리까지 올랐다. SK 와이번스 이재원(3할8푼4리)을 제치고 올시즌 처음 타격 1위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주찬은 이날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날려 62경기만에 100안타 고지를 밟아 역대 최소경기 100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1999년 LG 트윈스 이병규(배번 9)와 올시즌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세운 64경기를 넘어선 것이다.
가히 놀라운 타격 페이스다. 특히 몰아치기에 능하다. 이에 앞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10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찬에겐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그는 "팀이 이겼으면 모를까, 중요한 경기를 내줘서 기쁜 마음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고 말했다. 최소경기 100안타 기록에 대해선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내 스윙을 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했다.
타격 1위, 하지만 수위타자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김주찬은 뒤늦게 규정타석에 들어섰을 때도 마찬가지 얘기를 했었다. 그는 "아직까지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수위타자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팀이 지는 경기가 많은데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4강행 막차를 타기 위해 분발하고 있는 KIA로선 리드오프 김주찬의 맹타가 성적으로 직결되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그의 바람대로 KIA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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