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박지성, 김연아, 박태환.
운동으로 성공한 스포츠 스타들이다. 이들을 보면서 많은 어린 꿈나무들이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운동 선수로 이름을 알린다는 건 하늘의 별따기다. 그렇다면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어렸을때부터 운동을 하면 학업엔 소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운동을 그만두고 나면 미래가 막막해 진다. 그렇다고 갈길을 잡지 못한채 방황하며 인생의 낙오자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비록 운동 선수로 출세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ESTEEM)의 최은호 대표이사(41)도 대표적인 인물이다.
최 이사는 수영 선수 출신이다. 어린시절 아버지는 늘 남자답게 자라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여러 운동을 접했다. 수영이 가장 잘 맞았다. 그러나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다른 친구들과의 실력 차이를 느끼기 시작했다. 나름 노력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 수영 감독이나 동료 선수들로부터 무언의 차별을 당했다. 무엇보다 기대가 컸던 부모님을 볼 때가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결국 수영 선수로는 대학 진학이 어려웠다. 수영을 접어야만 했다. 최 대표는 "지금 생각하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으나 돌이켜보니 차라리 미련없이 접었던 게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대학 진학 당시 체육특기전형으로 입학을 하지는 못했지만 특기를 살려 사회체육을 전공했다. 유년시절부터 항상 운동선수 생활만 해왔던터라 대학생활은 그야말로 본인에게는 신세계였다. 대학공부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대학 생활을 즐겼다.
4학년 졸업반일 때 우연히 홍보대행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 후로 패션쪽의 일을 접하게 됐다. 적성에 맞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일하는 순간은 너무 행복했다. 그 후로 최 이사는 '이 길이 내 길이다' 생각하고 어떤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최 이사는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우여곡절과 좌절도 있었지만 운동을 했을 때의 힘들었던 선후배 관계의 경험이나 그 때의 힘든 순간들을 되새기며 매사에 감사하게 생각했다. 힘들 때마다 이겨내는데에 가장 큰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동을 하면서 내성적이였던 내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고 운동선수 출신이라는게 사람들에게는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더 큰 호감을 주고 사람을 많이 만나는 나의 직업에게는 가장 큰 버팀목이 돼 줬다"고 했다.
최 이사는 스타가 되지못해 방황하는 운동 선수들에게 "별이 되지 못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다. '난 끝났다'고 생각을 할때 '난 다른것도 잘 할수 있어' 라는 긍정마인드를 갖는다면 최소한 실패한 인생을 살진 않는다. 나는 언제나 별이다. 단지 자신의 빛을 아직 발휘하지 못한것 뿐이다. 다양한 만남과 다양한 경험을 그냥 흘려 버려서는 안된다. 자신의 '빛'을 발견해 진정한 '별'이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 이사가 운영중인 에스팀엔 장윤주, 송경아, 혜 박, 조민호 등 국내 톱모델들이 다수 소속 돼 있다.
대학생 기자 전 국 wjsrnr8806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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