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하루 연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다저스의 불펜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함이다.
류현진은 당초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 중 첫 경기인 2일(이하 한국시각)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홈 3연전을 앞두고 지난주 한 차례 휴식을 취한 우완 선발투수 대 해런을 류현진의 예정 등판일이었던 2일 선발 출전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등판일은 자연스럽게 3일로 옮겨졌다. 다만, 해런은 이날 컵스전에서 4⅓이닝 동안 8안타 7실점하며 2대8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다저스는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일정까지 조정하며 최근 부진한 투구를 해온 해런을 마운드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좌완인 커쇼와 류현진을 이틀 연속으로 등판시키는 게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는 3일 경기를 앞두고 "왼손 투수 2명의 선발 등판에 간격을 두고 싶었다. 오른손 투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해런을 류현진 앞에 두면 좌완인 커쇼와 류현진의 등판일에 간격을 둘 수 있고, 우완인 해런과 (조시)베켓의 등판일 사이 간격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닝 이터'인 커쇼와 류현진의 등판 간격을 벌림으로써 최근 조기 강판 횟수가 늘어난 해런과 베켓의 등판 간격을 자연스럽게 떼어놓는 게 불펜 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커쇼는 물론이고 류현진도 최소 6,7이닝은 던져주는 투수다. 그러나 대니(해런의 애칭)와 조시(베켓)는 최근 이닝 소화 능력이 우리가 기댈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불펜에 충분한 휴식을 주려면 커쇼와 류현진 사이에 다른 선발 투수 한 명을 집어 넣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커쇼와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평균 7.1이닝, 6이닝을 각각 던졌다. 해런은 5.76이닝에 그치고 있으며, 베켓은 최근 부상에 시달리며 7월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4,5선발의 부진 속에 커쇼와 류현진의 등판일에 간격을 두는 게 가뜩이나 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진에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LA=한만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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