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한 선수가 친정팀을 향해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하는 감사 광고를 신문에 게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최근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한 좌완 선발 투수 존 레스터(30)가 친정팀 보스턴에 작별을 고하는 전면 광고를 지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 스포츠섹션에 실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3일 일요일자 신문에 사진 몇 장과 함께 그동안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준 레드삭스 구단, 팬, 보스턴 시민들에게 감사의 글을 가족 명의로 썼다.
레스터는 글에서 '나는 보스턴에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면서 인생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보스턴은 항상 내 고향이 될 것이다. 그동안 레드삭스 팬들이 나에게 보여준 응원과 사랑은 평생 감사해야 할 것들이다. 레드삭스 팬들은 세상 최고의 팬들이다. 나를 가족 처럼 대해준 레드삭스 팀동료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어려운 시기에 나를 도와주고 존경해준 구단 스태프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우리 가족은 보스턴에서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준 사랑과 친절에 진심으로 항상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최근 오클랜드는 보스턴에서 레스터와 야수 조니 곰스를 받는 대신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보스턴에 보내는 맞트레이드를 했다. 오클랜드가 우승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레스터는 이적 후 3일 캔자시스티 로열스를 상대로 가진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레스터는 지난 2006년 보스턴을 통해 빅리거가 됐다. 2007년과 2013년 두 차례 보스턴과 함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08년부터 내리 4년 연속 15승 이상을 차지하면서 A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15승을 올리면서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11승(7패)을 기록 중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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