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나바로가 외국인 홈런왕을 노린다.
나바로는 5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6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2개의 홈런으로 시즌 23홈런을 기록한 나바로는 NC 다이노스의 테임즈와 나성범, 팀동료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테임즈와 함께 공동 1위다. 현재의 모습이라면 충분히 외국인 홈런왕도 가능해보인다.
분명 나바로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외국인 타자 중 한번도 홈런왕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중장거리형의 타자이면서 발도 빠른 타자로 알려졌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64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7리, 64홈런, 352타점, 72도루를 기록했다. 홈런이 많지 않은 타자였다. 지난해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에서 107경기를 뛰어 타율 2할6푼7리, 12홈런, 53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도 248경기, 타율 2할7푼, 31홈런, 116타점이었다. 한국에 와서 오히려 거포의 면모를 발견한 셈.
삼성 체질일까. 더위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는 삼성인데 나바로도 그랬다. 4월까지 4개의 홈런을 쳤고 5월에도 3개에 그쳤던 나바로는 6월에 대거 1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때 2경기 동안 4연타석 홈런의 진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7월엔 부상 등으로 주춤해 3개의 홈런에 그쳤던 나바로는 이날 다시 2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새로운 공격형 1번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나바로는 도루도 14개를 기록하고 있어 20-20클럽 가입도 점쳐진다.
나바로의 맹활약에 삼성은 올시즌 입대한 배영섭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나바로가 복덩이인 것이 틀림없다.
청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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