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의 와일드카드 윤곽이 드러났다.
이광종호는 최근 인천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 30명 명단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제출했다. 그 동안 대표팀 소집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3월 뽑았던 80명의 예비엔트리에서 50명을 추려낸 것이다.
이광종 아시안게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12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기술위와 회의를 갖고 20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엔트리 발표는 제출 마감일인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이광종호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공격의 핵'으로 평가받았던 손흥민(22·레버쿠젠)의 합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키는 소속팀인 레버쿠벤이 쥐고 있다. 이 감독은 만일을 대비해 손흥민이 없는 플랜 B를 준비해야 할 처지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빈 자리를 메울 방침을 세웠다. 1순위는 '고공 폭격기' 김신욱(26·울산)이다. 와일드카드 한 장을 최전방 공격수에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공격을 제외하고도 불안함이 감지되는 포지션은 세 군데가 더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우측 풀백, 골키퍼다. 김승규(24) 이 용(28·이상 울산) 이명주(24·알아인) 신형민(28·전북) 박주호(27·마인츠)가 남은 두 장의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 중 발탁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신형민과 이명주다. 이광종호의 연령대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은 김영욱(23·전남) 손준호(22·포항) 이재성(22·전북)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공격 전개와 수비 전환 면에서 좀 더 경험이 많은 베테랑을 원하고 있다. 프로 7년차인 신형민은 올 여름 아랍에미리트(UAE) 알자지라에서 전북으로 둥지를 옮긴 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UAE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명주는 활용폭이 더 넓은 선수다. 섀도 스트라이커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전환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우측 풀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연령대 자원인 박준강(23·부산)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0일 포항전에서 오른무릎 외측 인대를 다쳤다. 그라운드 복귀가 아직 미정인 상태다. 일본 J-리그 사간도스의 최성근(23)도 개점휴업 중이다. 지난달 19일 이후 오른무릎 연골에 이상을 느껴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단에서도 최성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한 달간 회복에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했던 이 용의 와일드카드 발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감독은 'K-리그 대세' 김승규도 탐이 나긴 하지만, 골키퍼는 세 장의 와일드카드 중 맨 마지막으로 고려될 포지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추첨은 다음달 21일 인천 하버 파크 호텔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9월 14일 벌어진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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