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고명진 에벨톤 김주영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웅희와 몰리나, 에스쿠데로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수문장도 바뀌었다. 지난달 5일 전남전(2대2 무)에서 부상한 김용대가 복귀했다. 주축으로 발돋움 한 유상훈도 벤치를 지켰다. 살인적인 일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험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제대로 된 로테이션 시스템은 4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2011년 4월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렇다고 포기한 것이 아니다. 더 기다가 크다고 했다. "오늘 출근길이 흐뭇하더라. 그동안 내 자신에게 의심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발전이 눈에 보인다"며 "우리 팀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다. 오늘 경기는 평소 그 이상으로 전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의 실험, 결과는 대단했다. 서울이 올시즌 최다인 무려 5골을 폭발시켰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5대1로 대승했다.
골폭죽은 쉼표가 없었다. 전반 29분 골문이 열렸다. 윤일록이 4월 6일 전북전 이후 132일 만에 골을 작렬시켰다. 수비수 오스마르의 스루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감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서곡에 불과했다. 전반 36분에는 김치우의 반박자 빠른 크로스를 고요한이 오른발로 화답했다. 6분 뒤에는 윤일록의 패스를 김치우가 해결했다. 전반에만 3골이 터졌다.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1분에는 교체투입된 몰리나가, 36분에는 이상협의 중거리포가 인천 골네트를 갈랐다. 상암벌에는 2만4027명이 운집했다. 골 소나기에 팬들의 행복한 함성이 물결쳤다.
10일 부산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서울은 승점 28점을 기록했다. 이날 울산에 패한 5위 울산과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줄었다. 그룹A의 생존 마지노선은 6위다. 서울이 고지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진성욱의 골로 영패를 모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3연승에서 멈춘 인천은 승점 20점에 머물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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