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30홈런-100타점.
올시즌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 때문에 평범한(?) 성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예년 같았으면 리그 MVP 후보로 거론될 수 있을 만한 엄청난 활약을 상징하는 성적 지표다. 한 팀의 최고 중심타자가 거둘 수 있는 성적, 3할-30홈런-100타점이다. 장타력은 물론, 컨택트 능력이 있는 타자라는 증거이고 찬스에서도 떨지 않고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강심장까지 갖췄다는 뜻이다.
야구팬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 수있는 스타들만 작성한 대기록이다. 91년 장종훈(당시 빙그레, 현 한화 코치)이 처음 이 기록을 달성한 것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총 16명의 선수 만이 이 대기록 달성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 스타들 중 누가 뭐라 해도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바로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혼자서 무려 5번의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97, 98, 99년 3년 연속 기록을 달성했고, 2002년과 2003년에도 2년 연속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이승엽은 이후 일본 무대에 진출해 한-일을 모두 평정한 강타자가 됐다.
하지만 이승엽도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다. 한국 복귀 후 2012 시즌 21홈런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3홈런을 치며 "하락세가 확실한 것 아닌가"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올시즌 38세의 나이에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이승엽은 18일 기준, 타율 3할2리에 26홈런 84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NC 다이노스 테임즈와 함께 공동 3위, 타점은 단독 5위를 기록 중이다. 마흔이 다 돼가는 타자의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좋은 활약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타격 동작에서 배트를 들 때 등쪽으로 각도를 더욱 내렸다. 스윙 때 힘을 싣는 것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지만, 배트가 나오는 각도가 줄어들며 스윙 스피드는 훨씬 빨라진다. 이 빠른 스윙 스피도로 떨어진 순발력에 대한 부분을 보완하는 동시에, 임팩트 시 충분한 힘도 전달하고 있다.
이제 삼성의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30경기. 현재 페이스라면 홈런과 타점 기록은 충분히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홈런에 대해서는 이승엽 본인이 "꼭 30홈런을 채우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관건은 타율이다. 현재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에 따라 최종적으로 3할-30홈런-100타점 기록 달성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상황은 좋다. 삼성은 현재 부동의 1위다. 일찌감치 순위 싸움을 마무리 지으면, 아무래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부담을 조금 더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승엽이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되면 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 기록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한국 야구의 전설로 이승엽의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쐐기타가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고영욱, 'BJ 폭행' MC 딩동·'술방' 이재룡 싸잡아 비판…"나한테만 엄격" -
'56세' 김희정, 아직까지 싱글인 이유 "세상 일찍 떠난 오빠 대신 조카 둘 책임져" -
'천만 감독' 장항준 "이젠 돈 많이 버나" 질문에 '한숨'…"지분 조금만 걸어놔, 너무 안타깝다"(비밀보장) -
'박봄 언팔' 산다라박, 인간관계 기준 밝혔다 "친해지려면 10년 걸려" -
홍진경, 딸 '보정 논란' 후 큰 결심 "해병대 보내는 게 꿈, 유배 보내고 싶어" -
강남, ♥이상화 몰래 홀로 이사…인테리어 비용에 깜짝 "돈이 그렇게 들어?" -
"♥김지민 임신했냐" 김준호 母 재촉에.."닦달하면 더 안 생긴다" 장동민 일침 -
한고은, 갱년기 극복 포기 "뱃살 쪄 레몬수로 감량, 평생 함께 가는 것"
- 1.[공식발표] 또또 류현진이다! 8강 선발 확정 → 사이영상 2위 맞대결. 도미니카공화국 산체스와 빅뱅! [마이애미 현장]
- 2.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오타니, '투구 불가' 사과는 없었다! 대신 해명 → "계약이 그래요" [마이애미 현장]
- 3.[공식 기자회견] 한국 상대는 괴물 좌완이다! → '사이영 만장일치 2위' 크리스토퍼 산체스. 푸홀스 감독 "우리는 계획을 세웠다"
- 4.'힘 vs 투지' 다윗과 골리앗인가? 현지 언론이 본 한국과 '우주최강' 도미니카전 전망
- 5."초대박!" '韓 조별리그 전승 가능하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 보유, EPL 출신의 '역대급 예상'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