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화려한 첼시 데뷔전을 치렀다. 프랭크 램파드의 그림자를 한 경기만에 말끔이 지웠다.
파브레가스는 19일(한국시각) 번리의 영국 터프 무어에서 벌어진 번리와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2도움을 기록했다. 첼시는 번리에 3대1 역전승에 성공했다. 3년만에 EPL 경기를 치른 파브레가스는 변함없는 천재성을 과시했다.
첼시는 올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원이다. 10년 동안 중원을 지킨 램파드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신 파브레가스를 영입했다. 램파드가 천재성 보다는 역동성과 힘을 앞세운 선수라면, 파브레가스는 정교함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선수다. 그간 첼시의 중원은 램파드를 중심으로 견고함을 과시했다. 파브레가스는 그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파브레가스는 첼시의 3골을 모두 만들었다. 파브레가스는 17분경 오버래핑해 들어오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에게 감각적인 힐 패스를 찔러주며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바노비치의 크로스가 골대 맞고 나온 것을 디에구 코스타가 골로 연결했다. 파브레가스는 환상적인 원터치 스루패스로 안드레 쉬얼레의 역전골을 도왔다. 이바노비치의 마지막 골 역시 파브레가스의 코너킥에서 만들어졌다. 파브레가스는 시종 환상적인 패스를 연결하며 첼시의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파브레가스는 단 한경기만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뽐내며 램파드 시대에서 파브레가스의 시대가 찾아왔음을 알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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