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를 질주 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는 호쾌한 타격의 팀이다. 팀타율이 무려 3할4리나 된다. 역대 최고 팀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3할 타자가 즐비해 무조건 강공을 할 것 같지만 번트도 많다. 61번의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SK(72번)에 이어 전체 희생번트 2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 중반 이후 1점을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번트가 필요하다. 병살의 위험을 줄이면서 주자를 득점권에 놓는 것"이라는 류 감독은 "무사 1루에 하위타선으로 이어지면 번트를 대서 2루에 보내 놓는 것이 확률적으로 득점의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가"라고 번트의 중요성을 말했다. "특히 주자가 2루에 있는 것과 3루에 있는 것은 차이가 크다. 2루에선 안타가 나와야 득점이 되지만 3루에선 폭투나 실책, 보크 등 안타가 아니더라도 득점을 할 수 있는 길이 많아진다"라고 했다.
번트가 결코 쉽지 않다고 했다. "내 현역시절 땐 140㎞가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아 번트대기 쉬웠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140㎞이상을 던지고 150㎞를 던지는 투수도 많다. 변화구도 좋다. 요즘 시대에 번트를 원하는 곳으로 정확히 대는 것은 정말 어렵다"라는 류 감독은 "번트 수비도 예전보다 더 발전했다. 진짜 제대로 대지 않으면 병살을 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번트 2위인 삼성이지만 번트 사인이 없는 타자가 5명이나 된다. 중심타자인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과 1번 나바로다. "한방이 있는 친구들인데 번트로 그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깝다"면서 "번트는 물론 히트앤드런 같은 작전도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 박석민은 지난해에도 희생번트가 하나도 없었다.
1번인 나바로까지 번트를 대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나바로가 홈런을 30개 가까이 치고 있다. 1번이지만 중심타자와 같은 1번이다. 나바로에게도 올해 한번도 작전 사인을 낸 적이 없다"라고 나바로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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