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
구자철은 24일(한국시각) 독일 파더보른의 벤텔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마인츠는 구자철의 동점골을 앞세워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구자철과 코리안 동료 박주호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구자철은 시즌 초반 강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자철은 8일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의 유로파리그 예선, 16일 켐니츠와의 DFP포칼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구자철은 올시즌 마인츠가 치른 3개 대회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유로파리그 예선 1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것까지 포함하면 올시즌 공식 경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포지션 변화 속에서도 얻은 성과다.
구자철의 올시즌 화두는 변화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인 구자철은 올시즌 왼쪽 ?면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다. 마인츠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측면 자원인 막심 추포-모팅를 샬케로, 니콜라이 뮐러를 함부르크로 떠나보냈다. 지난시즌 추포-모팅은 10골, 뮐러는 9골을 기록한 측면의 핵심이다. 현재 마인츠에는 전문 측면 미드필더가 토도르 네데레프와 카이저슬라우턴에서 임대 복귀한 치네두 에데, 그리고 유망주 데반테 파커가 전부다.
토마스 투헬의 뒤를 이어 마인츠 지휘봉을 잡은 카스퍼 훌만드 신임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4-2-3-1은 측면 공격이 중요한 포메이션이다. 훌만드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구자철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사실 측면은 구자철이 선호하는 포지션이 아니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구자철이 마인츠로 이적한 이유 역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기 위해서다. 팀사정상 확실한 측면 자원이 영입되지 않는 이상 구자철은 올시즌 왼쪽 미드필더로 뛰어야 한다.
다행히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자철은 돌파와 크로스에 능한 전형적인 윙어 스타일은 아니지만, 박주호와의 연계플레이나 중앙으로 이동하는 스위칭 능력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시즌 막바지 공격포인트 가뭄에 시달렸던 것과 달리 초반부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컨디션도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파더보른전 후 독일 빌트지는 구자철에게 무난한 평점 3점을 줬다. 빌트는 1~5점 평점을 주며, 낮을수록 뛰어난 활약을 의미한다.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걷고 있는 구자철, 출발은 산뜻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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