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7월말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가 발표될 때만해도 뽑힌 선수들에 대한 찬반논란이 많았다. AG에 승선한 선수들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 이에대한 불안의 목소리도 컸다. 한달 가까이 지난 지금은 조금씩 기대로 바뀌고 있다.
특히 마무리에 대한 걱정은 싹 사그라 들었다. 대표팀의 마무리 후보는 임창용(삼성 라이온즈)과 봉중근(LG 트윈스)이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둘을 상황에 맞게 기용할 계획이다. 뽑힐 때만해도 둘 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을 걱정시킨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의 피칭은 팬들이 기대한 그대로다.
둘을 보며 한숨짓게 한 날이 있다. 7월 30일 대구 삼성-LG전. 임창용과 봉중근 모두 마운드에 올라 블론세이브를 했다. 7-6으로 앞선 9회초 임창용이 먼저 올랐다. 2사 1루서 손주인에게 역전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9회말엔 봉중근이 올랐다. 2아웃을 잡을 때만해도 쉽게 끝나는가 했지만 연속 안타에 볼넷으로 만루의 위기를 맞더니 2번 김헌곤에 동점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더니, 채태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충격의 패전을 안았다.
지금은 그때의 임창용과 봉중근이 아니다.
임창용은 지난 8월 6일 청주 한화전서 1⅓이닝을 던지고 패전투수가 된 이후 6경기 연속 세이브의 철벽을 보여주고 있다. 5⅓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 피안타율도 19타수 3안타로 1할5푼8리에 불과하다. 시즌 피안타율 2할6푼보다 훨씬 좋은 수치다.
봉중근도 지난 8월 13일 잠실 SK전서 패전투수가 된 이후 5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 중이다. 4⅔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잠실 KIA전서는 3-2로 앞선 9회초 선두 김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8번 이성우의 보내기번트를 잡자마자 2루로 던지며 병살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우 중요한 순간에도 빠른 판단과 정확한 송구를 할 수 있는 강심장을 보여줬다.
둘이 이대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9월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맹활약해준다면 한국의 금메달 지키기는 어렵지 않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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