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는 팔꿈치 부상으로 이번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도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아시아인 투수 중 최고는 누구일까.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시즌 14승(6패·평균자책점 3.18)을 거둔 1일(이하 한국시각)에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우완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는 시즌 13승번째(6패) 승리투수가 됐다.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한 이와쿠마는 6이닝 5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3연패 중이던 팀에 안긴 소중한 승리였고, 또 지난 달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기록한 2⅓이닝 5실점의 부진을 씻어낸 호투였다.
이와쿠마는 이날 3점을 3개의 1점 홈런으로 허용했다. 2회부터 4회까지 3회 연속으로 홈런을 맞았지만, 5~6회를 삼자번퇴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0. 1-3으로 뒤지던 시애틀은 5회말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면서 5대3으로 이겼다.
이제 메이저리그로 시즌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시즌 초 마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아시아 투수들의 열풍은 서늘하게 식었다.
지난 겨울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는 한때 신인왕과 사이영상 동시 수상이 가능한 유력 후보로 꼽혔다. 데뷔 시즌부터 다나카 신드롬이라고 부를만한 돌풍을 일으켰다. 메이저리그 3년차 다르빗슈도 아메리칸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최상위권을 달렸다. 두 명의 일본인 투수가 아메리칸리그 투수 부문을 지배했다.
그러나 강력했던 두 투수는 지금 부상에 발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다나카는 12승4패-평균자책점 2.51, 다르빗슈는 10승7패-평균자책점 3.06에 멈춰있다. 둘 모두 부상 때문에 이번 시즌 등판이 불투명하거나,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첫 해인 2012년에 16승을 거둔 다르빗슈는 지난 해 13승을 기록했는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에 만족해야하는 분위기다.
다나카와 다르빗슈가 주춤할 때 이와쿠마는 꾸준했다. 지난 해 거둔 14승(6패)을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는 최근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1일 현재 9승8패에 평균자책점이 3.88이다. 시카고 컵스의 와다 스요시, 뉴욕 메츠의 마쓰자카 다이스케도 선발 투수로 뛰었거나, 현재 선발 투수로 활약 중이지만, 이들과 같은 수준에서 평가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페이스를 보면 류현진과 이와쿠마가 올 해 아시아 투수 중에서 가장 좋다. 다나카와 다르빗슈가 맹위를 떨친 전반기와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남은 시즌 류현진과 이와쿠마가 어떤 성과를 낼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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