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대 와일드카드 중 가장 부족하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하고 희생할 것이다."
'고공 폭격기' 김신욱(26·울산)이 몸을 낮췄다.
김신욱은 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가진 소집 인터뷰에서 "나는 역대 와일드카드 중 가장 부족하다. 그만큼 더 열심해 해야 하고 희생해야 한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김신욱의 마음가짐은 이날 복장에서 드러났다.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온 대부분의 선수들에 비해 깔끔한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그만큼 마음가짐이 돼 있다는 것을 옷으로 표현한 것 같다"며 웃었다.
김신욱은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 공격의 핵이다. 그의 활약이 더 중요해진 이유가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한 손흥민(22·레버쿠젠)의 합류가 불발됐다. 김신욱은 "흥민이의 차출 불발이 아쉽다. 그래도 기존 선수들이 흥민이의 빈 자리를 메워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이 '잘한다'는 생각을 빨리 버려야 한다. 조직력을 먼저 갖춰야 한다"며 "우리 자신이 중요하다. 실력보다 정신상태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로서 자신의 역할도 재정립했다. 그는 "기량이 뛰어나서 와일드카드로 뽑힌 것이 아니다. 팀 내에는 나보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단지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것이 내 몫"이라고 밝혔다.
같은 실수는 반복해선 안된다. 김신욱은 오류를 줄이기 위해 홈에서 열렸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돌아봤다. 그는 "부산 대회 때 기록을 살펴보면서 실수를 번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당시 조급함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K-리그 대세' 김승규(울산)의 와일드카드 합류는 김신욱에게도 큰 힘이 됐다. 김신욱은 "우리에게는 김승규라는 선수가 있다. 승부차기에 가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김신욱은 도우미를 자청했다. 이종호(전남)가 5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고 싶다는 소식을 들은 뒤 김신욱은 "그 5골을 돕겠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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