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올시즌 내내 선발진 붕괴로 고전해왔다. 에이스 니퍼트만이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을 뿐이다. 그래도 이제는 좌완 유희관이 지난해 페이스를 찾은데다 새 외국인투수 마야도 적응을 마쳤다. 최근 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선발투수 3명의 활약이 컸다.
하지만 아직까지 4,5선발은 불안하다. 믿었던 노경은의 부활이 요원하고, 5선발 자리는 아직도 공석이다. 우천취소와 휴식일을 이용해 5선발 등판일을 최소화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5선발을 확정 짓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 가능성 있는 투수들을 내보내고 있다.
2일 현재 4위 LG 트윈스와 단 1경기차. 4강행 막차 티켓이 눈앞이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선발진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4,5선발도 어느 정도 싸움을 해줄 수 있어야 경쟁을 해볼 만한 상황이 된다.
두산은 잔여경기가 23경기로 가장 많다. 아시안게임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할 판이다. 잔여경기 일정이 빡빡하다면, 선발투수가 많아야만 한다. 5선발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5선발 문제에 대해 묻자 "지금 4,5선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상황을 봐서 중간계투 중 컨디션 좋은 투수가 3이닝 정도를 던지든지 해야 할 것 같다. 확대 엔트리로 투수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선발등판시키겠다"고 답했다.
확대 엔트리가 중간계투진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고, 이를 5선발이 등판하는 경기에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중간계투 중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일단 먼저 나서고, 나머지 이닝을 끊어서 막는 식이다.
송 감독은 "올시즌 내내 (투수 문제로)머리가 아팠다. 엔트리가 늘었으니 접전 상황이나 연장 승부 같은 부분에 있어 좀 더 편하게 운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의 확대 엔트리 5명 중 투수는 총 3명이다. 우완 김강률과 김명성, 임태훈이 올라왔다. 김강률과 김명성은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임태훈의 경우 엔트리 등록 가능일인 3일 등록된다.
5선발 후보로 꼽혔던 김강률은 또다시 선발 등판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1⅓이닝 4실점(3자책)한 바 있다. 선발등판 경험이 있는 오현택, 정대현 등과 함께 5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임태훈의 경우, 긴 이닝 보다는 짧은 이닝에서 활용도가 높아 불펜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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