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전남 감독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안타까운 패배였다. 전남은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가진 포항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에서 전반 7분 만에 실점한 뒤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0대1로 졌다. 지난 24라운드에서 제주에 2대6으로 대패했던 전남은 선제골을 내준 뒤 포항을 몰아붙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후반전 스테보, 레안드리뉴의 슛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 속에 결국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한 전남은 불안한 중위권을 유지하면서 스플릿 그룹A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2010년부터 이어진 포항전 무승 기록도 11경기(4무7패)로 늘어났다.
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면 항상 아쉽다"고 탄식을 내뱉었다. 그는 "경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좋았다. 상대에게 찬스도 많이 내주지 않았다"면서 "홍진기 등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 잘해줬는데 전반전 실수가 결국 패배로 연결됐다"고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골대를 두 번이나 맞췄다. 슛만 해서 골이 들어간다면 얼마나 좋겠다. 이게 축구 아니겠는가"라며 "잘 준비해서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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