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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취임일성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의지가 잘 드러났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짐을 빨리 싸서 귀국해 K-리거와 23세 이하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파는 파악이 쉽다. 좋은 국내 선수들을 발굴해서 비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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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후 K-리거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한국 축구가 더 이상 해외파에 의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K-리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한국 축구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에 모든 이들이 공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같은 논리를 잘 알고 있다. 그도 독일의 브라질월드컵 우승 원동력을 국내 선수 육성에서 찾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스팀 재임 시절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2회 출전했다. 첫 도전이었던 2001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선 8강에 올랐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금의 독일대표팀은 독일 클럽 유스팀을 기반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당시만 해도 독일 축구계는 심각한 재목 부재를 겪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특급 소방수로 나섰다. 저메인 존스(2001년)를 비롯해 로베르트 후트, 피오트르 트로초프스키(이상 2003년) 등 유망주들을 발굴했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를 둔 존스의 발탁은 당시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독일 축구계에 파격적인 발탁으로 주목을 받았다. 존스는 이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008년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폴란드 이민자 집안 출신이었던 트로초프스키 역시 뮌헨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함부르크와 세비야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독일 대표로 성장했다. 첼시와 미들즈브러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후트도 2009년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뒤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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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