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축구는 언제나 비교 대상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동색이었다. 초라했다. 1무2패, 세계의 벽은 높았다. 본선 직후 나란히 새출발을 선언했다. 한국은 진통 끝에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일본은 한발 앞서 지난 8월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모셔왔다.' 양국이 나란히 외국인 지도자를 세워 대표팀을 운영한 것은 지난 2007년 핌 베어벡(한국)-이비차 오심(일본) 체제 이후 7년 만이다.
곧바로 시험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같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우루과이와 29위 베네수엘라가 한국(57위)과 일본(44위)을 번갈아 찾았다. 3일 간의 간격을 두고 상대를 맞바꿔 치른 A매치 2연전은 한-일 축구의 현주소를 비교하기에 제격이었다. 때문에 양국 축구계와 팬들의 관심도 컸다.
한국은 기대 이상의 소득을 얻었다. 완벽히 반전했다. 5일 베네수엘라를 3대1로 완파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관전한 8일 우루과이전은 더욱 극적이었다. 투지와 근성으로 무장한 '아시아의 호랑이'가 부활했다. 0대1 패배에도 3만여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쉬운 패배였다. 비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골대를 맞췄고 페널티킥도 번복됐다. 우루과이에 졌지만, 잘했다."
일본은 정반대다. 아기레 감독 취임 후 떠들썩했던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5일 우루과이에 0대2로 완패한데 이어, 9일 베네수엘라와 2대2로 비겼다. 1무1패의 결과보다 내용이 문제였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시종일관 압도 당하면서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전반전 내내 밀리다 후반에 리드를 잡았으나, 이를 지키지 못해 결국 무승부에 그쳤다. '정열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던 아기레 감독의 다짐과 달리 맥이 빠져 있었다. 일본 축구계의 실망감이 꽤 커 보인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차분한 표정이다. "새로운 선수들을 발견한 것이 기쁘다. 우리는 4년 뒤(러시아월드컵)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때문에 (9월 A매치 2연전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실수는 지양해야 하지만, 평가전에서 나왔으니 좋은 일이다."
한-일 양국을 상대로 2연승한 우루과이는 한국의 손을 들었다. 허리 치료 중인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었던 셀소 오테로 수석코치는 "일본과 비교해서 한국선수들은 공격적인 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주 빠른 패스와 빠르게 전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볼을 지키는 부분도 일본보다 우월했다. 한국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호평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올해만 4차례 A매치를 더 치른다. 새 감독 체제로 본격 출범하는 10월부터 한-일 축구의 명암은 또 엇갈리게 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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