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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퓨처스리그 정식 가입 여부였다. 고양을 프로팀으로 인정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문제였다. 고양은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았다"며 수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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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단장은 "KBO가 해주겠다고 해 창단을 했고, 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2군 리그에 정식으로 참가시켜달라고 애걸복걸하는 모양새가 됐다"며 "좋은 취지로, 기부 하자는 마음으로 야구단을 운영해 왔는데 돈을 쓰면서 논란을 만들고 욕먹는 꼴이 됐다. 그래도 야구단이 운영되려면 리그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KBO가 처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해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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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도 "대화를 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우리 내부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프로 구단들도 우리를 좋게 봤다. 다만 모든 의사 결정을 KBO가 일방적으로 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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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KBO은 어떤 입장일까. 고양 원더스의 해체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독립구단이 굳이 2군 리그에 편입하려고 하는 것에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류대환 KBO 사무차장은 "창단 전에 공식 루트는 아니었지만 우회적으로 창단 지원 의사가 전달된 것은 맞다. 하지만 퓨처스리그 참가에 대한 공식적인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며 "이에 대해 노력하고 검토하겠다는 뜻을 이메일로 보낸 적은 있다. 하지만 추후 논의 과정에서 정식 리그 참가는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부분을 우리가 약속했다고 해석한다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2군 편입은 결국 KBO의 한 일원이 된다는 것인데 현재 프로야구단이 정식 창단을 하려면 가입금, 야구발전기금 등을 내야 한다. 1, 2군 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 9구단 NC 다이노스, 10구단 kt 위즈는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통과했고, 경쟁을 거쳤다.
하지만 독립구단으로 출발한 고양이 프로팀으로 거듭날 경우, 리그 운영 질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야구에 관심이 있고, 재력이 있다면 누구든지 프로팀을 만들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게 된다. 2군만 운영하는 팀을 식구로 받아들이는 것엔 당연히 기존 구단이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