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길목에서 상대가 결정됐다.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남자 16세 이하 대표팀이 17일 오후 6시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4강전을 치른다. 화제의 중심이다. 한국의 '메시' 이승우(16·바르셀로나)의 클래스는 차원이 달랐다. 왜 전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인지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 대표팀은 14일 8강전에서 일본에 2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내년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한국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수준이 달랐다. 드리블 돌파, 슈팅, 볼 트래핑 모두 16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완벽했다. 이승우가 일본전에서 뽑아낸 2골 모두 탄성이 나올만한 명장면이었다. 조별리그 2(1-0승), 3차전(2-0승)에 이어 8강전(2-0승)까지 3경기 연속 결승골이다. 한국이 AFC U-16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은 2002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3경기 동안 4골을 몰아친 이승우의 맹활약에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15일 '이승우가 AFC U-16 챔피언십에서 놀라운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과의 8강전에서 터트린 두 번째 골은 아주 극적이었다'고 전했다. 결승 상대인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을 5대2로 대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북한도 14일 펼쳐진 이란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17일 오후 10시 호주와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면 사상 첫 결승전 남북 대결이 성사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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