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90분이 짧았다. 웨스턴 시드니(호주)는 긴 90분이었다.
동아시아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FC서울이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ACL 4강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결승 진출 운명은 2차전에서 가려진다. 10월 1일 웨스턴 시드니의 안방에서 열린다.
토니 포포비치 웨스턴 시드니 감독은 안도했다. 그는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다. 원정에서 0대0이라 2차전이 수월할 것"이라며 "프리시즌 중에 치른 것을 감안하면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20분이 힘들었지만 잘 버텼다. 2주 뒤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호주는 잘 버텼다. 추춘제인 호주 리그는 10월 10일 개막한다. 포포비치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몸이 무거웠다. 프리시즌에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오늘 노력을 다했지만 어려운 경기였다. 체력적으로 2주 안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전에서 또 다시 수비적으로 경기를 치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홈에서는 항상 공격적으로 나선다.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 자신이 있다. ACL 홈경기 성적이 좋다. 2차전에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은 원정 부담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원점이다. 패하면 끝이다. 승리하면 결승 진출이다. 무실점도 희망이다. 골을 넣고 비기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결승에 오른다. 0대0으로 비기면 연장 혈투를 치른다. 연장에도 희비가 엇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벌인다.
포포비치 감독은 "0대0 으로 마친게 좋지만 서울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밸런스가 맞춰진 상태다. 홈팬들이 있는 시드니에서 자신있게 플레이하면 결승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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