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다시 올림픽에 복귀할 수 있을까. 이에 관한 희망적 실마리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각)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야구와 소프트볼의 하계올림픽 복귀 가능성에 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총회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 "(야구의 복귀를) 아직 말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하지만 올림픽 정식종목을 결정하는 절차를 좀 더 유연하게 만드는 것에 관해 토론해야 한다. 이를 위해 12월 몬테카를로 투표에서 이겨야 한다"는 말을 했다.
바흐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당장 야구의 올림픽 복귀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야구 퇴출'이라는 기존 결정을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자세만으로도 이전에 비해 상당한 진전이다.
특히 바흐 위원장이 언급한 '12월 몬테카를로 투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어젠다를 논의하기 위해 12월 몬테카를로에서 임시 의회를 소집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 관해 전면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그는 올해 초에도 28개의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또 특정 종목의 올림픽 정식종목 합류 여부를 무려 7년 전에 투표로 결정하는 현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정식종목 결정의 절차를 좀 더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바흐 위원장이 추구하는 바다. 만약 몬테카를로 투표에서 바흐 위원장에 제안이 많은 지지를 받는다면 야구의 재진입 논의도 한층 활발해질 수 있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이 야구의 2020년 도쿄올림픽 종목 채택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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