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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은 도시락 대란이었다. 각 경기장의 불만은 하늘을 찔렀다. 첫 경기가 시작된 펜싱경기장에선 각국 대표단의 항의가 빗발쳤다. 12시까지 배달되기로 한 도시락이 2시반이 다 돼서야 도착했다. 이란선수단은 점심도 먹지 못한 채 피스트에 들어섰다.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배달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치명적인 '위생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각 경기장의 선수단과 지원인력에게 공급되는 도시락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일부 경기장엔 유통기한을 넘긴 도시락도 배달됐다. 22일 인천조직위 식음료안전대책본부는 "식중독균 신속검사를 실시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A업체에서 제조한 도시락에서 대장균, 21일 경기도 부턴 B업체 도시락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공급을 사전차단하고 전량 폐기조치했다"고 밝혔다. 선수촌내 NOC 센터에 도시락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이미 현장에선 대장균 도시락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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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배드민턴장의 에어컨 바람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항의했다. 일본 언론은 주최측의 '바람조작설'까지 제기했다. 조직위는 "온도차에 의한 대류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우슈경기장에선 발권기 장애로 티켓 발행에 애를 먹었다. '도깨비 티켓'도 문제가 됐다. 21일 인천아시안게임 최대 빅매치로 꼽힌 박태환의 남자자유형 200m 경기가 열린 박태환문학경기장에는 빈자리가 제법 눈에 띄었다. 표를 구하지 못해 목을 매는 수영팬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데, 현장에는 자리가 남아돈다.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기본 소양교육도 문제다. 한 외신 기자는 "현장의 안전요원, 자원봉사자들이 본분을 망각한 채 믹스트존을 지나가는 예쁜 선수에게 사인요청, 사진촬영을 하더라"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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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은 민심의 단면이다.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을 응원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인천시내 택시에 각국 국기를 달도록 배포했다. 한 택시기사는 "국기가 하룻만에 걸레가 됐다"고 푸념했다. "하루만 달고 다니면 국기가 너덜너덜해진다. 어느 나라 선수가 자기나라 국기가 걸레가 돼 있는데 좋아하겠나"라며 혀를 찼다. "국기 가장자리를 재봉틀로 한번만 박았어도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0.1㎜ 디테일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