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한국의 대결이다.
판을 짜는 적장이 한국인 김판곤 감독(45)이다. 그들은 이미 목표한 16강 진출 고지를 밟았다. 16강전부터는 '덤'이다. 한국 축구를 잘 안다. 홍콩 축구의 오늘이다.
이광종 감독(50)이 이끄는 '진짜' 한국은 16강전이 진검승부의 시작이다. 고지는 16강도, 8강도, 4강도 아니다. 28년 만의 금메달이다.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공격라인의 출혈은 있다. 하지만 '탓'으로 돌리는 것은 사치다.
한국과 홍콩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16강전이 25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거두절미하고 홍콩은 적수가 아니다. 굳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꺼내들자면 한국이 63위, 홍콩은 164위다. 101계단 차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가 거울이다. 8강전에서 우승후보 일본을 꺾은 한국은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닥뜨렸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유효슈팅수는 15대1이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유효슈팅 한 방이 골키퍼 실수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0대1 패배였다. 이것이 축구다.
이변은 필요치 않다. 홍콩전은 심기일전의 무대다. 승부는 두 말할 것도 없고, 주위의 우려를 불실시키기 위해 내용도 좋아야 한다. 과연 축구공은 어디로 튈까.
선제골 시간이다
이광종호는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3대0 승), 사우디아라비아(1대0 승), 라오스(2대0 승)를 차례로 따돌리고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지만 웃을 수 없었다. 내용과 결과는 달랐다. 밀집수비의 덫에 걸려 답답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홍콩을 이끈는 김 감독은 "한국의 조별리그를 보니 상대 밀집수비 탓에 첫 골을 얻기 전까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보이더라"고 했다. 홍콩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밀집수비다. 기량 차는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설 뜻은 없다. 최대한 괴롭혀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홍콩전에서 힘을 뺄 필요가 없다. 16강전부터는 호흡이 빨라진다. 사흘 간격으로 8강, 4강, 결승전이 차례로 열린다. 선제골은 빠를수록 좋다. 상대가 숨쉴 공간을 주지 않아야 한다.
플랜B 제대로 작동해야
윤일록(22·서울) 김신욱(26·울산)은 부상, 이종호(22·전남)는 경고누적으로 홍콩전에 결장한다. 오른쪽 무릎 안쪽 인대 부상으로 대회를 접은 윤일록을 제외하고 김신욱과 이종호는 8강전부터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전에는 플랜B가 다시 작동한다.
공격의 중심은 3경기 연속골의 주인공인 간판 김승대(23·포항)다. 이용재(23·나가사키) 안용우 김영욱(이상 23·전남) 문상윤(23·인천) 등이 선발-교체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누가 주전으로 나가든 이번에는 밀집수비에 대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이 감독은 "16강부터는 단판승부다.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다. 홍콩전은 충분히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며 "홍콩 정도의 수준이라면 2~3골 정도는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이 돼야 한다.
홍콩은 밑질 것이 없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분위기다. 목표를 달성한 홍콩은 밑질 것이 없는 승부다. 홀가분하다. 두려움도 없다.
홍콩 축구의 대부인 김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밀집수비를 실험했다. B조 최강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우즈벡전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한다면 오랜시간 한국을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은 중원의 핵인 탄춘록과 주잉지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김 감독은 "중원 핵심 전력인 만큼 타격이 클 것 같다"며 "한국을 상대로 거친 경기를 하거나 시간을 끈다고 해서 이길 수 없다. 수비에 치중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싶다. 목표는 달성한 만큼 좋은 상대와 경기하며 경험을 쌓으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은 지금부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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