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의 인천아시안게임 목표는 전승 금메달이다. 금메달을 따야 하는 지상과제 앞에서 24명의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이중 13명은 병역 미필 선수로 금메달을 딴다면 병역 혜택을 받고 계속 프로무대에서 뛸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모두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끊김없이 계속 프로에서 뛴다는 것은 곧 프로야구의 발전과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아시안게임은 항상 선수들의 병역혜택과 자존심 지키기라는 두가지 과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은 이보다 더 중요한 과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세대교체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새롭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2006년 당시 한국은 새롭게 떠오른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2006년 첫 홈런왕에 오른 이대호와 세이브 1위 오승환, 신인왕과 MVP를 차지한 류현진 등 한국야구를 짊어질 영건이 대거 포진됐다. 22명의 대표선수 중 14명이 병역미필 선수였다.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동메달에 그치며 '도하 참사'라는 악명을 들어야 했지만, 이때 뽑힌 선수들이 이후 한국야구를 주도했다. 도하 멤버 중 류현진 윤석민 등 9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주축선수로 9전 전승의 금메달 신화를 만들어냈다. 베이징올림픽 멤버들이 주축으로 나선 2009년 WBC에서 한국은 준우승을 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도하 멤버는 강민호 뿐이다. 베이징 멤버도 봉중근 김광현 강민호 김현수 등 4명에 불과하다. 나지완 민병헌 이재원 황재균 이재학 이태양 한현희 홍성무 박병호 오재원 김민성 나성범 등 12명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 차우찬과 손아섭 김상수는 지난해 WBC 때 처음으로 대표가 됐다. 그만큼 이번 대표팀은 국제 경험이 적다.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야 할 이들의 첫발이 아시안게임인 셈이다. '도하 참사'는 선수들에게 절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큰 교훈을 줬다. 그러나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것이 선수들에겐 더 큰 자신감과 경험을 준다.
한국 프로야구는 내년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덩치가 커진다. 하지만 경기 수준 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숨어있는 유망주들이 글러브와 배트를 잡고 그라운드로 나오게 하기 위해선 스타 선수들의 맹활약이 필요하다. 새로운 '인천 세대'의 완벽한 우승이 꼭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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