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 국가대표 4번타자를 얻은 것이다. 바로 박병호.
박병호는 이미 한국에서는 최고의 타자다.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데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 이후 11년만에 50홈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국제 무대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이 데뷔 무대였다. 지난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등 쟁쟁했던 선배들에 밀려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국제대회 경험도 없었을 뿐더러 첫 홈런왕을 한 것만으론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평가받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 국가대표에 뽑힌 박병호는 주장까지 맡았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잘하고 있는 기를 동료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라며 주장 박병호가 팀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했다. 이승엽이 위기의 순간에서 한방으로 팀을 구해냈듯 박병호도 해결사의 역할을 했다.
특히 27일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콜드케임으로 끝날 것이란 경기전 예상과 달리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2-2의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결승 득점을 했다. 그것도 자신의 발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1사후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덩치 큰 4번타자에 중국 투수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틈을 노린 것. 이어 폭투로 3루까지 달려간 박병호는 나성범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4-2로 앞선 6회말 무사 1,2루서는 중국의 세번째 투수 뤄시아에게서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7-2로 기울며 승부가 결정났다. 지난 24일 대만전서도 솔로포를 터뜨렸으니 박병호가 기록한 2개의 홈런은 모두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한방이었다.
이번 대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금메달을 이뤄냈던 인물들이 대거 빠져 세대교체의 무대가 됐고 다행히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박병호가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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