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깜짝 선발 카드 궈진린이 경고를 받았다.
투구 폼 이중동작 때문이다.
궈진린은 2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정호 타석에서 경고를 받았다.
4회까지 한국 타선을 퍼펙트로 막은 궈진린. 150㎞대 패스트볼과 똑같은 폼에서 나오는 130㎞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했다. 간간이 섞는 120㎞대의 커브도 각이 매우 날카로웠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만큼 제구력이 정교했다.
하지만 투구 폼의 특유의 동작이 있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키킹 시 공중에 뜬 왼발의 착지 타이밍을 조금씩 변화를 준다. 호리 아키라 주심은 이런 투구동작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취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중동작'에 대한 마지노선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는 투구였다.
그런데 강정호 타석에서 궈진린은 너무나 과도하게 이중동작을 했다. 키킹 시 공중에 뜬 왼발을 일시적으로 멈춘 뒤 투구를 했다. 타자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여긴 강정호는 타석에서 일찌감치 물러섰고, 아키라 주심은 곧바로 경고를 줬다.
투구폼은 일정해야 한다. 그래야 타자들이 일정한 타이밍에서 공략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독특한 투구폼은 인정된다. 오승환의 이중키킹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경기 중 투구폼이 바뀌면 타자들에 대한 '기만행위'로 인정, 보크가 선언된다.
문제는 궈진린의 투구동작의 미묘한 변화다. 투구 때마다 주로 키킹 시 타이밍을 미세하게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하는 유형의 투수들이 있다. 궈진린도 그런 투구폼을 지닌 유형의 선수들이다.
그 경우 이중동작에 대한 판단 여부는 전적으로 주심의 재량에 달려있다. 궈진린의 미세한 키킹 타이밍 변화는 현재까지 별다른 지적사항이 없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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