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일전이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넘쳤다.
이광종호가 2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과 일본은 치열한 허리싸움을 전개했다. 한국이 근소하게 우세를 점했지만,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광종 감독은 지난 홍콩과의 16강전과 같은 라인업을 꾸렸다. 원톱에는 이용재(23·나가사키)가 포진한 가운데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김승대(23·포항)가 위치, 2선에서 공격을 지휘했다. 좌우 측면에는 이재성(22·전북)과 김영욱(23·전남),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주호(27·마인츠)와 손준호(22·포항)가 호흡했다. 포백라인에는 임창우(22·대전) 김민혁(22·사간도스) 장현수(23·광저우 부리) 김진수(22·호펜하임)가 포진했으며, 골문은 김승규(24·울산)가 지켰다. '와일드카드' 김신욱(26·울산)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일본은 기존의 4-3-3 카드 대신 수비와 허리를 강화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나카지마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며, 엔도와 오시마가 더블 볼란치로 기용됐다. 와일드카드 없이 21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예상보다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펼쳤다.
초반은 일본의 페이스였다. 일본은 특유의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좌우 측면을 적극 공략했다. 최전방에 포진한 스즈키가 빠른 스피드로 한국 수비를 공략했다. 초반 고비를 넘긴 한국은 이후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11분 임창우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3분 뒤에는 이용재가 슬라이딩 슛을 시작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19분에는 임창우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올려준 크로스를 김영욱이 다이빙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떴다. 27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재성의 헤딩패스를 일본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하자 침투하던 이용재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을 골라인을 넘기 전 일본 수비수에 의해 막혔다.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2분 엔도의 중거리슛을 김승규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양 팀은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골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변수가 발생했다. 김영욱이 상대 수비와 충돌하며 다쳤고, 이종호(22·전남)가 교체 투입됐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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