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0)이 첫 선택을 공개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선장인 슈틸리케 감독이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엔트리를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파라과이전이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골키퍼 김승규(24·울산)를 비롯해 김진수(22·호펜하임) 박주호(27·마인츠) 김승대(23·포항)가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김승대는 A대표팀에 첫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종아리를 다친 김신욱(26·울산)은 제외됐다.
'백전노장' 이동국(35·전북)과 베테랑 수비수 차두리(34·서울)도 재신임을 받았다. 유럽파는 의문부호가 달리지 않았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구자철(25·마인츠) 등이 발탁됐다. 국내파 가운데는 이번 달 A매치 명단에 없었던 김기희(25·전북)와 홍 철(24·수원)이 이름을 올렸다.
중동파인 곽태휘(33·알 힐랄) 한국영(24·카타르SC) 남태희(23·레퀴야SC) 이명주(24·알 아인)도 변함없이 승선한 가운데 카타르 엘 자이시로 이적한 이근호(29)는 팀 적응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안정적인 선택이었지만 칼은 숨기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을 보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 축구가 해왔던 것을 기본으로 해서 선수들을 선발했다. 이들을 기본으로 해 대표팀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해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 점차 하나 하나 늘려가 대표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선수든, 새 선수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게 된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싶다. 나는 외부에서 왔기 때문에 선입견 없이 선수들을 보고 싶다. K-리그나 해외파 모두 바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은 체격 등 자연적인 조건이다. 유럽과 아시아 선수를 비교해보면 유럽 선수들은 체격이 크고 운동량이 많으며 근육이 많다. 반면 아시아 선수들은 빠르다. 이런 특징을 살릴 것이다. 파라과이대표팀은 활동적이고 강한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고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능력을 아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슈틸리케 1기는 10월 6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팅 센터)에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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