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아(인천시청)에게 2012년 런던올림픽은 눈물이었다.
첫 경기가 끝이었다. 스페인과의 첫 맞대결서 무릎을 다쳐 그대로 아웃됐다. 동료들은 투혼을 발휘해 세계 4위의 감동 스토리를 썼다. 그러나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동료들의 눈물겨운 활약을 지켜봐야 했던 김온아에게는 한으로 남은 대회였다.
두 번의 수술을 거쳐 기어이 부활한 김온아가 미추홀 정상에 올랐다. 김온아는 1일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5골을 넣으면서 팀의 29대19, 10골차 대승을 이끌었다. 빠른 돌파와 한 박자 빠른 공간침투, 패스, 정확하고도 유연한 슛까지 만점 활약을 펼치며 한국 여자 핸드볼 에이스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김온아는 경기 후 "런던때 첫 경기에 다쳐 끝까지 같이 못한 점에 마음고생이 있었다. 이번에 열심히 하려 했던 게 도움이 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전이다보니 광저우 때 설욕을 하기 위해 초반부터 정신 차리고 뛰었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분석했다.
이날 우승으로 자매 핸드볼 스타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시청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온아-선화 자매는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나서 금빛 질주를 했다. 두 자매가 한 대표팀에서 호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팀 인천시청에서 매번 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태극낭자로 거듭나 얻은 승리의 영광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김온아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동생과 함께 들어왔다.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더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엔 아시안게임이었지만, 다음엔 올림픽에서 함께 노력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힘이 되어주는 선화에게 고맙다"는 수줍은 언니의 고백을 남겼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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