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맏형' 정지현(31·울산남구청)이 세 번째 아시안게임 도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첫 금메달과 함께 그는 아시안게임과 작별을 고했다.
대회 전부터 정지현은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강조했다. 31세의 나이, 4년 뒤를 기약할 수 없다.
향후 계획에 대한 생각은 아직 정리가 다 되지 않은 것 같다. 정지현은 금메달을 따낸 이후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도전 여부는 모르겠다. 아시안게임만 바라보고 뛰어 지친 만큼 지금은 푹 쉬고 싶다"고 답했다.
2년 뒤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확답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서른을 훌쩍 넘기자 주변에서는 은퇴후 코치로 나설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정지현은 오랫동안 몸담았던 삼성생명을 떠나 울산남구청에 새 둥지를 틀면서 명예회복을 노렸다. 2004년 아네테올림픽 금메달 이후 종합대회 금메달 없이 은퇴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정지현은 지난해 울산남구청에 입단하며 2016년까지 계약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71㎏급으로 체급을 올리며 살을 찌우느라 많이 지쳤다. 또 몸도 예전 같지 않다. 정지현은 "먹느라, 살찌우느라 정말 힘들었다. 일단 쉬고 싶다"고 했다. 명예회복에 성공한 정지현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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