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이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을 넘었다.
오승환은 1일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8회말에 등판했다. 4-2로 앞선 가운데 1사 1,2루에서 호출이 떨어졌다. 첫 타자인 5번 로사리오를 3루 땅볼로 잡은 오승환은 6번 도바야시 쇼타 타석 때 더블 도루를 허용해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한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흔들림이 없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시속 149km 한가운데 직구로 도바야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9회말에는 나카히가시 나오키를 2루수 땅볼, 다나카 유스케를 우익수 플라이, 고케보 데시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4대2 승리를 지켰다.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 쾌투.
오승환은 올 시즌 64경기에 등판해 2승4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데뷔 시즌에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역대 외국인 투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선동열이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인 1997년에 거둔 38세이브를 넘어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진 시즌 막판에 오승환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오승환은 최근 12일 동안 9경기에 등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5일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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