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금빛 발차기를 향해 순항했다.
2일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경기에서 3체급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금메달 0순위'인 남자 -63㎏급의 이대훈(22·용인대)는 매서운 발차기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그는 16강전과 8강전에서 각각 카이알벡 예라실(카자흐스탄)과 하마다 야스히로(일본)을 13대1 꺾고 '점수차 승리'를 따냈다. 2분씩 3라운드로 치러지는 경기에서 2라운드 종료까지 점수차가 12점 이상 벌어지면 점수차 승리가 주어진다. 이대훈은 준결승에서도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아프가니스탄의 압시 아흐마드 로만을 상대해 1라운드에서 4점, 2라운드에서 5점, 3라운드에서 4점을 더해 13대1의 점수차 승리를 따냈다.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인 이대훈은 결승 진출로 김제경(1994년, 1998년) 이후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눈앞에 두게 됐다. 4년전 고등학생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 참가했던 이대훈은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떠 올랐다.
여자 -62㎏급의 이다빈(18·효정고)과 -67㎏급 이원진(21·경남대)도 결승에 올랐다.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여고생' 이다빈은 8강전에서 코일리베이 아셀(카자흐스탄)을 11대2로 꺾은데 이어 4강에서 베트남의 티 투헤인에 9대2로 승리를 거뒀다. 1~2라운드에서 상대의 머리를 두 차례나 발로 가격하는 등 3점짜리 공격을 두번 성공시키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원진은 8강전에서 알 사데크(요르단)을 2대0으로 제압한 뒤 준결승에서 하티 은구옌(베트남)을 5대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은구옌에 1라운드에서 1점을 내준 이원진은 2라운드에서 1점을 추가해 1-1 동점을 이뤄냈다. 3라운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날카로운 발차기와 상대의 장외를 유도, 이원진은 4점을 내리 따냈고 1실점에 그치며 5대2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앞선 이틀간의 경기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던 한국 태권도는 3일째에 최소 은메달 3개를 확보하며 6~8개의 금메달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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