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개를 숙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시상식에서 판정에 불만을 품고 메달 수여를 거부했던 인도의 라이슈람 사리타 데비가 사과했다.
3일(한국시각) 독일 dpa 통신은 데비가 1일 열린 복싱 시상식에서 메달 받기를 거부하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고 사과한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우칭궈 국제복싱협회 회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데비는 30일 라이트급(60㎏) 준결승에서 한국의 박진아(25·보령시청)에게 패한 뒤 1일 결승전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눈물만 흘렸다. 자신에게 주어진 동메달을 끝까지 거부했다. 손에 쥐고 있다가 준우승한 박진아의 목에 걸어줬다. 당황한 박진아는 동메달을 돌려주려고 했지만 데비는 이를 거부했다. 박진아는 결국 3위 시상대에 동메달을 올려놓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데비의 서한을 전달한 아딜 수마리왈라 인도 선수단장은 우칭궈 회장에게 "우발적이었고,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복싱협회는 데비의 행동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프란시스 협회 기술임원은 "데비의 행동은 그와 선수단의 치밀한 계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지 간에 복싱 선수가 메달을 거부하는 것을 보게 돼 안타깝다"고 얘기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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