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천신만고 끝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불펜이 블론세이브를 하면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맷 켐프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1승1패. 3차전은 하루 쉬고 세인트루이스 홈에서 벌어진다. 3차전 선발은 류현진(다저스) 대 존 래키(세인트루이스)다.
다저스가 5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3회 기회를 살렸다. 2-0.
선두 타자 엘리스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물꼬를 열었다. 그레인키는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디 고든의 2루수 땅볼 때 엘리스가 홈인했다. 세인트루이스 2루수 콜튼 웡은 고든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로 달려가는 그레인키를 태그하고 1루로 던졌다. 심판진은 더블 아웃을 선언했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챌린지를 요청, 비디오 판독으로 웡이 태그하는 과정에서 공이 없는 빈 글러브로 태그했다는걸 확인, 판정을 뒤집었다. 벤치로 돌아왔던 그레인키는 2루로 돌아갔다. 그리고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중전 적시타로 그레인키를 불러들였다.
그레인키는 위기의 팀을 구했다. 투타 모두에서 만점 활약이었다.
다저스는 4일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투입하고도 9대10으로 졌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5점차를 뒤집었다. 7회 무려 8득점했다. 2차전까지 내주면 다저스는 벼랑끝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레인키는 제구가 정교했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꽂았다. 직구와 커브의 구속 차이는 20마일 정도 났다. 1회 존 제이를 사구로 내보냈다. 3회 맷 카펜터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레인키는 5회 1사 16번째 타자 웡에게 첫 안타 2루타를 맞았다. 그는 6회 2사 1,2루 위기에선 페랄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막았다.
그레인키는 9번 타자로 2타수 2안타. 3회 우전 안타로 선제점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5회에도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다.
다저스 입장에선 믿기지 않는 일이 그레인키가 내려가자마자 벌어졌다. 다저스 두번째 투수 좌완 JP 하웰이 무너졌다. 첫 타자 타바레스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1차전에서 다저스 투수진을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두들겼던 맷 카펜터가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2경기 연속 홈런. 바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레인키의 승리 투수 요건도 날아갔다.
다저스의 구세주는 켐프였다. 클럽하우스 리드 켐프가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다저스 쪽으로 가져왔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 팻 네섹을 두들겨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마무리 켄리 젠슨은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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