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지난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해엔 시즌 최종전까지 2위를 향한 순위 다툼을 하면서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는 2위를 사실상 굳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4일 LG 트윈스에 역전승을 하며 2위 확보 매직넘버를 2까지 줄였다.
2위를 확보한 이후 선수들을 쉬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게 넥센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다. 이미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보름을 쉬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엔 문제가 없다는 것. 2위가 되면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또 휴식기를 갖게 된다.
지금부터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최우선 과제다. 염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지난해엔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질 때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올해는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마음먹은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나"면서 "안좋은 선수들을 쉬게 해주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유한준 같은 경우는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올려야 하는 케이스다. 유한준은 지난 8월 9일 삼성전서 상대 투수 임창용의 투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는 부상을 당했고 이후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상전까지 타율 3할2푼2리의 좋은 타율을 보였던 유한준은 부상 이후 44타수 4안타로 9푼1리로 뚝 떨어져있는 상태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2경기에 나와서도 무안타에 그쳤다. 염 감독은 "부상은 다 나았지만 밸런스가 깨져있는 상태다"라고 유한준의 현재 모습을 진단하면서 "계속 나가면서 게임 감각을 찾고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투수들의 경우는 시즌 끝까지 던지게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게 할 생각. 밴헤켄과 소사의 1,2선발은 정해져 있지만 3,4선발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투수진 준비의 핵심이다. 염 감독은 "밴헤켄과 소사가 나올 땐 선발이 길게 가주고, 3,4선발일 때는 조상우와 한현희가 3∼4이닝 정도를 소화하도록 준비를 해야한다"라고 했다.
지난해 2위 문턱에서 좌절했고, 준PO에서는 2승후 3연패의 아픔을 맞봤던 넥센은 올시즌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적이다. 지난해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넥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준비는 벌써부터 시작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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