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서 강제추방돼 한국으로 송환됨에 따라 유 전 회장의 은닉재산이 밝혀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인천지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은 김혜경이 이날 오전 2시 35분(한국시각)께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KE 094편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혜경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3월 27일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다. 그러나 검찰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김혜경이 수차례 소환 통보를 받고도 자진 귀국하지 않자, 미국 당국에 요청해 김혜경의 체류 자격을 취소하고 5월 16일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이에 버지니아 주 맥클린의 한 아파트에 은신해오다 지난달 4일 오전 11시께(이하 현지시간) 인터넷 IP 추적을 통해 소재지를 파악한 HSI 워싱턴DC지부 수사관들에 의해 불법체류(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도피생활을 하다 체포된 지 한 달여 만인 김혜경은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자진 귀국이 아닌 강제 추방 형식으로 송환된다. 김혜경은 현지 변호사와 상의 끝에 이민재판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국내 송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김혜경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입국 게이트에서 법원으로부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미국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조 지부장에게서 신병을 넘겨받을 계획이다.
이어 곧바로 김혜경은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2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된다. 사실상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막대한 은닉재산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열쇠를 가지고 있는 김혜경이기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유병언 일가의 재산에 걸어둔 가압류 금액은 1천 222억 원으로 세월호 수습비용으로 추정하는 6천억 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또 김혜경에게서 현재 미국에서 도피 중인 유병언의 차남 혁기 씨와 측근인 김필배 씨의 행방을 알 수 있는 단서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 드디어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이 드러나나",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 한국행 어떤 말들을 할까",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 한국행 도착한 듯 검찰 조사 바로 이루어 지나",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 한국행 어디까지 털어놓을까"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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