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와트는 기회가 되면 등판할 수 있도록 계속 동료들과 같이 갑니다."
SK 와이번스는 올시즌 내내 외국인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지금, SK에 남은 외국인선수는 단 한 명, 밴와트 뿐이다. 그런데 이 밴와트마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검진 결과는 미세 염증.
지난 7월 레이예스의 대체선수로 영입됐던 밴와트는 11경기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로 호투하며 SK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광현과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이는 SK가 마지막까지 4강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밴와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만수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었다. 시즌 종료에 앞서 '몸 관리'에 나섰다는 의혹이다. 밴와트가 이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해명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듯했다.
밴와트는 결국 '오해'라면서 남은 경기 등판이 가능하도록 재활에 전념하겠다고 노선을 바꿨다. SK 이만수 감독도 7일 경기에 앞서 밴와트와 면담을 통해 오해를 풀었다.
이 감독은 "밴와트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치료를 열심히 하고,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도록 했다. 만약 기회가 되면 한 번이라도 등판할 수 있게 동료들과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밴와트와 면담 내용에 대해 "야구는 어디서나 똑같다고 말했다. 또 내 야구 철학인 '기본, 집중, 팀' 그리고 내 인생 철학인 'Never Ever Give Up(절대로 포기하지 말자)'는 얘기를 해줬다"며 "이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즐겁게 야구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올시즌 외국인선수 문제로 고전하는데 대해 "지금까지 잘 온 게 다행이다. 국내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어제 여건욱이 잘 던진 것처럼 오늘도 문광은이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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