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정규리그 5위를 했다. 올해는 9일 4위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롯데의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롯데는 이번 2014시즌을 앞두고 FA 강민호 최준석 그리고 강영식과 계약하는데 120억원 이상의 거액을 투자했다. 또 선발 장원준이 군제대 이후 가세하면서 투타에서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평가했을 때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었다. 투자 대비 성적을 따지면 더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잘 된 것과 잘 안 된 게 있다.
3번 타자 손아섭은 타율 3할6푼, 163안타, 15홈런, 72타점(9일 현재)을 기록했다. 롯데 타자 중 최고 타율. 손아섭은 최다 안타 타이틀 방어는 힘들어졌다. 3번 타자로서 타점이 조금 부족한 게 아쉬운 점이다.
황재균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3할2푼2리, 12홈런 73타점.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고, 손아섭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둘은 병역특례까지 받게 됐다.
1루수 박종윤과 2루수 정 훈도 기대이상의 타격 성적을 냈다. 둘다 시즌 내내 타율 3할 안팎을 유지하면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투수 중에는 마무리 김승회가 1승2패17세이브4홀드로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 4월 시즌 도중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아 기대이상의 팀공헌도를 보여주었다. 시즌 후반부에 가세한 불펜의 이정민(1승1패6홀드)도 기간은 짧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강민호의 올해 타격 성적은 큰 아쉬움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 시즌 내내 타율이 2할 초반대에 머물렀다.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2군에 두 차례 내려갔다왔다.
롯데 팀으로선 주전 좌익수가 시즌 내내 없었다는 걸 반드시 반성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승화 김문호는 올해도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1루수 박종윤의 포지션 변경까지 시도했지만 불안감을 주었다. 시즌 중후반부에 김민하 하준호에게도 기회를 줬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다. 둘다 공수에서 아직 주전급 실력은 아니었다.
선발 투수 송승준, 불펜 이명우 김성배도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는 성적을 냈다. 송승준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6.10이다. 이름값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시즌 중반까지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명우도 평균자책점이 7.02까지 치솟았고, 김성배(평균자책점 5.98)도 마무리 보직을 김승회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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