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행이 시작됐다고 했다. 팬들의 가슴에 와 닿는 축구, 이기는 경기를 해야한다고 했다.
한국 축구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2007년 8월 핌 베어벡 감독(네덜란드)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8년 만의 외국인 감독 시대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한국 축구의 새로운 선장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 파라과이(한국 63위)다. 슈틸리케호는 7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닻을 올렸다. 사흘 훈련 후 무대에 오른다.
설렘 반 기대 반이다. 현역 시절의 슈틸리케는 화려했다. 스페인 프라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미드필더와 수비를 넘나들었다. 외국인 선수상을 무려 4차례나 수상했다. 베켄바워의 후계자로 주목받았고, 10년간 독일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A매치 4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지도자로는 빛을 보지 못했다. 1988년 은퇴 이후 스위스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이후 스위스와 독일 등에서 클럽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독일대표팀 수석코치와 코트디부아르 감독도 역임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는 카타르리그의 알 사일리아와 알 아라비 감독을 지냈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환갑을 맞았다.
그는 지도자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라고 했다. 원점에서 출발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기존 선수든, 새 선수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싶다. 나는 외부에서 왔다. 선입견없이 선수들을 보고 싶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 이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소집된 23명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첫 번째 키워드는 색깔 찾기다. 단 시간내에 자기 팀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대표팀 감독은 시간과의 싸움이 숙명이다. '달라졌다'는 평가를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임무다.
변화는 예고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전술은 팀을 만들어 철학을 주입하는 행위다." 상황별로 포백과 스리백이 혼재된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의 단골 멘트인 '이기는 축구'도 관심이다. 그는 지난달 취임 일성에서 "볼점유율이 몇 %인지 패스를 몇 번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승리가 중요하다. 어떤 날에는 티키타카가 승리의 요인이 될 수 있고, 어느 날에는 공중볼이 중요하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소집기간내내 '이기는 축구'가 대표팀을 휘감았다. 전술 포인트를 수비라인에 두고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에도 기초공사가 잘 돼야 튼튼한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철학이 깔려 있다.
첫 번째 주사위가 던져진다. 그라운드는 냉혹한 전장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슈틸리케 감독에게 달렸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이 기다리고 있고, 6월부터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된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코리아 드림'이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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