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데뷔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가진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 한국은 60위 파라과이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골 결정력 및 조직력을 선보이면서 2015년 호주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전진을 했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와 계약,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한국을 이끌게 될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인 파라과이전을 산뜻한 승리로 장식하면서 힘차게 출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실험적인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동국(35·전북) 손흥민(22·레버쿠젠) 김승규(24·울산) 등 출전이 유력했던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대신 조영철(25·카타르SC) 김민우(24·사간도스) 남태희(23·레퀴야) 한국영(24·카타르SC) 김기희(25·전북) 홍 철(24·수원)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등을 대거 투입했다.
초반 흐름은 차분했다. 한국은 포백을 중심으로 천천히 공격 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10분이 지난 뒤부터 몸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김민우(사간도스)였다. 전반 27분 상대 수비수 실수로 이청용이 아크 오른쪽에서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은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수비수가 미처 볼을 잡지 못한 틈을 타 김민우가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골망을 갈랐다.
불과 5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출발점은 이청용이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측면으로 오버래핑하던 이 용에게 패스를 연결, 이 용이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쇄도하던 남태희가 문전 슬라이딩으로 밀어넣어 또 골망을 갈랐다. 전반 44분에는 조영철이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땅을 쳤다. 파라과이는 세트플레이와 측면 공격을 앞세워 기회를 노렸으나,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청용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면서 또 다른 실험에 나섰다. 후반전도 한국이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1분 남태희의 패스를 손흥민이 문전 오른쪽에서 떨궈주고 이를 조영철이 쇄도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려 하는 등 좋은 장면을 계속 만들어냈다. 후반 6분에는 파라과이의 데를리스 곤살레스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김진현이 선방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4분 조영철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쐐기골을 노렸다. 후반 25분에는 김민우 대신 한교원(24·전북), 31분엔 남태희 대신 이명주(24·알아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국은 남은시간 공격을 주도하면서 계속 골 기회를 노렸다. 파라과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 저하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결국 영패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천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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