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가 '카타르 옆집 아저씨'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남태희는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2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2대0 완승에 일조했다. 특유의 통통 튀는 탄력넘치는 드리블로 컨디션을 과시한 남태희는 전반 32분 이 용이 땅돌로 내준 볼을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1분까지 76분 간 활약하면서 맹활약했다. 생애 첫 A매치 골의 기쁨뿐 아니라 이날 경기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으로 찬사를 받았다.
카타르리그 레퀴야SC 소속인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과 한때 이웃집에 산 특별한 인연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카타르 리그 알 사일리아SC와 알 아라비 SC 감독을 역임했다. 남태희는 2011년부터 카타르 리그 레퀴야SC에서 뛰고 있다. 7일 파주NFC 소집에서 남태희는 남태희는 "같은 동네에 살았다. 슈틸리케 감독님과 집 밖에서 따로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인과는 종종 산책을 했다. 사모님과 산책 도중 여러 번 만났다. 사모님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는데 나도 강아지를 좋아해 함께 산책을 하곤 했다"는 인연을 털어놨다.
남태희는 2012년 런던올림픽 홍명보호의 주전이었다. 조별리그부터 전경기에 출전하며 '동메달 미라클'을 이끌었다. 그러나 꿈의 브라질월드컵 무대는 밟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중동에서 열린 러시아, 스위스와의 평가전이 마지막이었다. 남태희는 카타르리그 이적후 맹활약했지만, 유럽리거, J-리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2013~2014시즌 12골을 몰아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브라질행은 무산됐다. 실망하지 않고 특유의 성실성으로 자신의 축구를 꾸준히 해왔다. '이웃사촌' 슈틸리케 감독의 선임은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카타르리그에서 직접 눈으로 검증한 에이스 남태희를 중용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부터 남태희를 언급했다. "카타르에 거주했을 때 남태희가 이웃에 살았다. 상당히 성실하게 훈련하고 규율이 잘 잡혀 있는선수였다. 한국에서도 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확고한 신뢰를 내비쳤다.
'이웃집 아저씨'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첫경기부터 골로 보답했다. 남태희는 경기 후 "사실 어젯밤에도 경기를 뛰는 꿈을 꿨다. 스스로에게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대표팀 첫 골까지 넣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오늘이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뛰었다"며 웃었다. A매치 데뷔골에 만족하기보다 부족한 점을 되돌아봤다. "A매치 데뷔골도 넣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다. 쉽게 볼을 빼앗기고 후반들어 체력도 떨어졌다. 볼 소유를 잘해야 했다."
파주NFC 훈련중 '슈틸리케 황태자'라는 취재진의 말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볼께요"라고 웃으며 약속했었다. 약속을 실력으로, 골로 증명했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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