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세남'으로 떠올랐다.
박상현은 12일 전남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클럽(파72·6947야드)에서 열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박상현은 김태훈(29·19언더파 269타)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8월 바이네르-파인리즈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즌 2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박상현은 이날 3라운드를 마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데 이어 끝까지 리더보드 맨 위를 유지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코리안투어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달리 공동 선두를 허용한 것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포함하는데, 1990년부터 이번까지 총 22차례 나왔다. 전날 일몰로 3라운드 9번홀까지 마친 가운데 공동 2위에 2타 앞선 박상현은 이날 이어진 3라운드 후반 경기에서 한 타를 줄여 선두를 유지했다. 그는 4라운드 들어서는 3∼6번 버디 행진을 포함해 전반에 5타를 더 줄이면서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며 쫓아오던 중학생 아마추어 이재경(15·강진중)과의 격차를 벌리는 듯했다. 하지만 박상현은 10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써내며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재경에게 한 타 차로 쫓겼고, 12번홀(파4)에서는 이재경이 버디를 낚으면서 두 선수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기에 김태훈(29)도 14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 챔피언조 3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박상현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에서 이재경과 김태훈도 버디로 응수해 박상현을 압박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박상현은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재경은 17번홀에서 한 타를 잃어 3위(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으나 프로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대회를 주최한 최경주(44)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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