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울산 현대의 K-리그 클래식 성적은 여전히 7위(11승8무12패·승점 41)다. 지난달 21일 클래식 27라운드에서 7위로 추락한 뒤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자업자득이다. 반등의 기회를 스스로 놓치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지난달 20일 인천전(1대1 무)을 시작으로 4~6위 전쟁의 분수령이었던 전남(1대1 무)-제주(0대1 패)-서울(0대3 패)-전북전(0대1 패)에서 승점을 단 2점밖에 얻지 못했다.
클래식은 26일 두 갈래로 나뉜다. 스플릿 시스템이 작동된다. 1~6위는 윗물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 반면, 7~12위는 아랫물에서 강등 싸움을 벌인다. 남은 경기는 두 경기다. 울산은 반드시 2연승을 해야 스플릿 A의 마지노선인 6위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울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응집력이다. 올시즌 울산은 대대적인 팀 리빌딩을 실시했다. 기존 주전 선수들의 80% 이상이 바뀌었다. 기대했던 조직력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특히 2011년 클래식 준우승,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013년 클래식 준우승을 경험한 멤버가 9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에서도 현재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고공 폭격기' 김신욱(26)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오른정강이 비골 골절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 호(30)와 중앙 수비수 이재성(26)은 군 제대 이후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부동의 풀백 이 용(28)과 'K-리그 대세' 김승규(24)는 올해 브라질월드컵과 아시안게임, A대표팀 차출로 소속 팀을 떠난 시간이 많았다.
경기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선수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진정한 베테랑의 힘이 필요한 때가 왔다. 최고참 박동혁(35)을 비롯해 '주장' 김치곤(31), '원클럽맨' 김영삼(32) '파이터' 김성환(28)이 흔들리는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베테랑들의 한 마디는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된 선수들에게 코칭스태프의 주문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베테랑들의 투혼은 젊은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베테랑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선발 출전이 절실하다. 김치곤을 제외하고 이번 시즌 베테랑 삼총사의 선발 출전은 들쭉날쭉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제대로 뛸 수 있어야 후배들에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베테랑 파워'는 울산의 마지막 반전 카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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