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경륜!'
경륜 시행 20주년을 맞아 초창기 모습이 담긴 '응답하라 1994 경륜'기록 사진전이 광명스피돔에서 12월말까지 열린다. 시행 초기 추억의 경륜사진 50점이 전시된다.
지난 1994년 10월 15일 88서울올림픽 당시 사이클경기가 열렸던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을 활용해 탄생한 경륜은 2006년 광명에 돔 경륜장을 건립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시행 20주년이 지난 현재 연간 800만명이 즐기는 건전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했고, 매주 금-일 광명스피돔에서 600여명의 선수들이 도전과 감동의 은빛 페달을 밟으며 경륜팬들에게 멋진 승부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초창기였던 1990년대 추억의 사진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컴퓨터가 발달하지 않은 시절 손으로 직접 쓴 경륜 개최 공고문에는 세월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고, 경륜후보생 1기 선수들의 열악한 훈련장면에선 20년 후 현재 경륜의 발전상이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마이크 하나만 달랑 놓고 경기를 중계하는 경륜 아나운서의 중계 장면, 초창기 경주권 발매소의 모습, 열악한 선수대기실의 모습과 지금보다 훨씬 촌스러웠던 선수들의 유니폼에서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냈던 경륜의 저력을 새삼 느끼게 한다.
잠실 벨로드롬은 옥외 경기장이었던 만큼 다양한 일화도 많았다. 1998년에는 폭설로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고, 2001년에는 경주에 불만을 품은 경륜팬들의 쓰레기 투척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다.
장외지점이 없었던 때라 잠실 경륜장을 가득 메운 경륜팬들의 모습은 오늘날의 프로야구 경기장을 방불케 할 만큼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륜 20주년 기록 사진전은 광명스피돔 2층 고객홀에서 오는 12월까지 계속된다. "오래된 경륜팬은 물론 한국 경륜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20년전의 사진 속에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경륜 관계자의 설명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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